[쿠바 2차전] 확실히 ‘감’잡은 타선…‘물음표’ 남긴 마운드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장단 9안타를 때린 타선은 확실히 감을 잡았다. 다만 마운드는 다시 물음표가 남았다. 2017 월드베이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컨디션 조율은 계속됐다.

WBC 대표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가진 2차 평가전에서 7회 6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7-6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25일) 쿠바와의 1차전에서 장단 11안타를 집중시키며 6-1로 승리를 거뒀던 대표팀은 이날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더구나 상대 쿠바가 새벽에 입국에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실책과 사사구 남발까지 겹치며 얻은 결과였기에 이날 승리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대표팀 입장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 2회 초 2사에서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 2회 초 2사에서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이날 대표팀 타선을 이끈 이는 손아섭(29·롯데)이었다. 손아섭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6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홈런에 이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간 것. 또 팔꿈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 전까지 선발 출전여부가 불투명했던 이용규는 9번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대표팀 타선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쿠바 선발 바노스의 구위에 막혀 4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지만, 0-2로 뒤진 5회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이날 첫 득점을 만들었다. 백미는 1-3으로 뒤진 7회초였다. 이날의 수훈갑 손아섭부터 시작된 타순은 타자일순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대거 6득점에 성공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대타를 내세우는 벤치의 작전도 돋보였다. 다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클린업트리오로 출전했던 김태균(35·한화)-최형우(34·KIA)-이대호(35·롯데)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김태균은 1회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대주자 오재원과 교체됐다. 2회 첫 타석 2루수 땅볼에 그친 최형우도 4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에 그친 뒤 6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민병헌(30·두산)과 교체됐다. 이대호는 첫 타석 삼진에 이어 두·세번째 타석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약속의 7회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대주자 박건우(27·두산)와 교체됐다.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 6회 말에서 장시환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 6회 말에서 장시환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이날 마운드는 전날 1차전 때와 다소 달랐다. 선발 장원준(32·두산)을 필두로 계투작전을 펼쳐 1점만 내주는 짠물피칭을 펼쳤던 한국은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29·KIA)이 3이닝 동안 사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았지만, 4피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한 부분이 아쉬웠다. 2일 연속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임창민(32·NC)은 공 8개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던 1차전과 달리 안타 1개를 맞는 등 꾸역꾸역 막는 모습이었다. 세 번째 투수로 5회말 등판한 박희수(34·SK)도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불안했다. 6회부터 2이닝을 막은 장시환은 비록 실책이 겹치긴 했지만 2실점했다. 이어 심창민(25·삼성)이 8회 무실점을 막은 뒤 9회 원종현(30·NC)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원종현은 수비 실책이 겹치며 2실점하고 말았다. 특히 이날 대표팀 마운드가 내준 총 사사구 7개와 실책 2개가 겹친 부분은 짚어야 할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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