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스라엘 경계한 김인식 “마운드 인상적이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이스라엘의 전력을 두 눈으로 지켜본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는 의미가 담긴 행동이다.

2일 베일을 벗은 이스라엘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시범경기로 100% 전력을 쏟지 않았을 테니 우려는 더 커진다. 이스라엘은 경찰과 WBC 공식 시범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승패보다 눈에 띈 건 마운드의 힘이다. 제리 웨인스테인 감독이 자랑할 정도로 이스라엘 마운드는 꽤 높았다. 경찰 타선을 맞아 9이닝 동안 5피안타 8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투수들이 액설로드(1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를 빼고 다 괜찮더라. 공이 상당히 지저분하다는 인상이었다”라고 평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이스라엘은 이날 경기에서 4사구만 9개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봤을 때)스트라이크인데 볼로 판정된 경우도 있었다. 심판의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충분히 (볼넷을)줄일 수 있다”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선발투수로 마르키스를 내세웠다. 오는 6일 WBC 1라운드 A조 한국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된 카드다. 마르키스는 첫 타자 정수빈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줬을 뿐, 이후 6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상당히 깔끔한 피칭이었다.

김 감독은 마르키스에 대해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잘 됐다. 다른 투수보다 더 콘트롤이 좋았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대다수 마이너리거로 구성됐다. 하지만 그 점이 더 우려스럽다는 김 감독이다. 그는 “더블A 선수들이 가장 무섭다. 장래가 촉망돼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유망주들이다. 다들 준비도 잘 해 몸 상태도 좋았다”라며 이스라엘의 잠재력을 경계했다.

야수 중 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는 2번타자 켈리와 6번타자 보렌스타인이었다. 켈리는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이스라엘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렌스타인(4타수 1안타)도 2회 득점으로 연결하는 2루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켈리와 보렌스타인이 상당히 정교하게 타격하더라”라며 요주의 인물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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