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승부욕 “테임즈에 안타 맞기 싫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괴물투수와 괴물타자가 만났다. 류현진(30·LA 다저스)과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4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당히 깔끔했다.

3차례 시범경기 중 가장 빼어난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00까지 낮췄다.

류현진의 쾌투와 함께 관심을 모은 건 테임즈와 맞대결이었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테임즈가 2014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KBO리그에서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류현진(사진)은 22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테임즈와 맞대결을 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류현진(사진)은 22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테임즈와 맞대결을 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테임즈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3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메이저리그 1경기도 뛰지 않았다. 2013년 3월 3일 시범경기 다저스전(2타수 1안타 1삼진)에 교체 출전했지만, 류현진이 뛰지 않았다. 당시 다저스 선발투수는 크리스 카푸아노였다.

테임즈는 지난해 말 NC를 떠나 밀워키와 3+1년 총 1600만달러 계약했다. 그리고 류현진이 어깨 수술 후 건강을 되찾으면서 이날 첫 대결을 가졌다. 테임즈는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과 테임즈는 2회초 처음 맞붙었다. 수싸움에서 류현진의 승리였다. 2B 2S에서 허를 찌르는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루킹 삼진.

4회초 2사 후 다시 만났다. 그리고 테임즈는 류현진의 이날 마지막 상대 타자였다. 류현진은 어렵지 않게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류현진의 테임즈 시범경기 전적은 2타수 무안타로 우세였다. 류현진은 5일 휴식 후 등판 예정인 데다 다저스는 밀워키와 시범경기 일정이 없다. 테임즈와 다음 대결은 정규시즌 개막 이후 가질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테임즈와 대결에서 승부욕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금 긴장하며 공을 던졌다. 솔직히 다른 선수보다 테임즈에게 더 안타를 맞기 싫었다. 둘 다 아웃을 잡아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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