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 2017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않다. 추신수도 이날은 별다른 힘을 내지 못했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9로 졌다. 이날 패배로 텍사스는 시즌 5승 10패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4승 11패 이후 가장 나쁜 첫 15경기 성적이다. 당시 텍사스는 72승 90패로 지구 최하위를 기록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2로 떨어졌다. 1회에는 잘 맞은 좌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좌익수 정면에 걸렸고, 나머지는 뜬공 타구였다. 4회 상대 선발 제시 한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은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이날 텍사스는 선발 마틴 페레즈가 1회 무너졌고, 이 피해를 회복하지 못했다. 페레즈는 1회 첫 타자 라자이 데이비스에게 2루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이후 2사 1, 3루에서 라이언 힐리에게 중전 안타, 조시 페글리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 다시 욘더 알론소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1회에만 3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고, 결국 3 2/3이닝만에 조기 강판됐다.
4회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마이크 하우스차일드는 3 1/3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많이 던졌지만, 동시에 많이 맞았다. 5회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고, 6회에는 채드 핀더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 다시 상위타선과의 승부에서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더 허용한데 이어 7회 욘더 알론소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피해를 키웠다.
타선은 상대 선발 한(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회까지 볼넷 한 개를 얻는데 그쳤다. 4회 1사 1루에서 마이크 나폴리가 첫 안타를 터트렸고, 5회 조이 갈로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3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이 파울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항의하다 빌 웰케 구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여러모로 텍사스에게는 안풀리는 날이었다.
서부 원정 9연전을 3승 6패로 마무리한 텍사스는 하루 뒤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상대로 홈 4연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