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그때는] ‘레깅스’ 패션 유행시킨 바람의 아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1994년 5월 그라운드에 바람을 가르며 등장한 유격수가 있었다.

이종범(현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경기 전 몸에 딱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고 수비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당시 프로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은 요즘의 다양한 패션(바지통이 넓거나 끝단을 길게 해서 입는 등)과는 달리 대부분 몸에 밀착되는 7부바지에 검은색 줄이 난 야구 스타킹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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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생겨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야구패션일 것이다. 하지만 이종범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야구패션을 과감히 버리고 패션 자체를 자신의 야구 스타일에 접목시켰다. 이런 야구패션은 당시 몇몇 신세대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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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종범은 신인 때부터 공 수 주가 완벽한 선수로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타격과 주루플레이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이종범이 일단 루상에 나가면 상대팀 수비진은 그의 도루를 막기 위해 초긴장을 해야 했다. 거기다 빠른 발로 수비영역이 넓은 유격수를 맡아 철벽수비까지 구사하니 말 그대로 흠 잡을 데가 없는 선수였다. 이런 이종범을 두고 당시 언론에서는 그의 이름 앞에 ‘바람의 아들’ ‘야구천재’란 수식어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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