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스타 꿈 이룬 최재훈 “다 한화에 온 덕분”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최재훈(28)은 지난 4월 한화이글스로 이적한 뒤 많은 게 바뀌었다. 뛸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이 자주 오르고 있다. 벌써 프로 입문 이래 가장 많은 타석에 섰다. 안타(35), 타점(11), 득점(13), 볼넷(11)은 이미 시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할 타율(0.297)을 바라보고 있으며 장타율(0.373)과 출루율(0.390)도 커리어 하이다.

한화 유니폼을 입으면서 그라운드에 나갈 기회가 많아졌다. 자연스레 이름을 알리고 기량을 뽐낼 기회도 많아졌다.
최재훈은 감독 추천 선수로 2017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프로 입문 이래 처음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재훈은 감독 추천 선수로 2017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프로 입문 이래 처음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재훈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찾아왔다.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그는 팬 및 선수단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3위에 그쳤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별들의 잔치에 처음으로 초대됐다. 프로 데뷔 이래 9년 만이다.

최재훈은 “해마다 TV로 올스타전을 보면서 한 번은 나도 뛰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화에 감사해했다. 그는 “정말 많은 축하연락을 받았다. ‘용 됐다’라고 하더라. 나 역시 기분이 좋다”라며 “이렇게 큰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구단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예년에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휴식을 취했다. 올해도 아내와 데이트 약속을 했다. 그러나 장소를 바꾸게 됐다. 최재훈은 “나보다 아내가 더 좋아한다. 자기도 (올스타전이 열리는)대구에 가고 싶다고 성화다”라며 활짝 웃었다.

올스타전은 이벤트다. 승부보다 재미다. 그래서 걱정이 많다는 최재훈이다. 그는 진지한 성격이다. 팬을 즐겁게 만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

그 모습을 본 팀 동료들은 “차를 바꿀 기회다”라며 응원했다. 올스타전 MVP에게는 부상으로 자동차가 주어진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올스타전에서만큼은)당겨 쳐라”라고 특별 주문을 했다. ‘한 방’을 노리라는 이야기다.

최재훈은 “아니다. (MVP는)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다양하게 진행될 미니 이벤트에 의욕을 나타냈다. “뭐든지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 성격을 하루 아침에 버리기 쉽지 않다. 최재훈은 첫 올스타전을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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