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이틀 연속 같은 투수를 상대로 날린 동점 홈런. 역전드라마의 발판이었다. 팀은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오재일(31)은 25일 잠실 넥센전에서 3-4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 2S에서 김상수의 커브를 공략했다.
24일 경기에서도 김상수의 포크를 때려 3점 홈런(7회)을 날렸던 그는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재일의 홈런이 터지자마자 오재원의 결승 홈런이 터졌다.
오재원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8회초 실점을 했으나 질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선두타자라서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어제 홈런을 날렸던 투수였으나 홈런을 의식하지 않았다. 콘택트에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스윙이 나왔고, 타구도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다. (이틀 연속 동점 홈런을 날려)나도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 홈런을 생각하지 못했듯 (오)재원이형의 홈런도 예상하지 못했다. 안타만 쳐도 좋았을 텐데 홈런이었다. 내 홈런보다 더 많이 기뻤다”라며 활짝 웃었다.
두산은 오재일의 홈런 2방으로 이틀 연속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리면서 6연패에 빠진 선두 KIA를 2경기차로 압박했다.
오재일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KIA의 경기 소식을 들었다. 지금은 1위 등극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우리의 한 경기를 치르는 것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이기다 보면 언젠가 1위에도 올라있지 않을까. 다들 한마음이 돼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