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산 외인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많은 투구수와 볼넷에도 실점은 최소화했다.
보우덴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지는 상황서 마운드를 넘겼다. 이대로라면 패전투수가 된다.
이날 보우덴의 피칭 중 중요했던 점은 볼넷과 투구수였다. 최고의 컨디션은 분명 아니었다. 1회초부터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위기를 겪었다. 그나마 후속타자를 묶으며 실점은 막았다.
2회 역시 볼넷과 폭투가 겹치며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냈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역시 보우덴은 비슷한 패턴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안익훈에게 안타를 맞고 이어 폭투로 또 다시 득점권까지 내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자들을 묶어내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보우덴은 4회 두 번째 만루위기를 겪었으나 이번에도 실점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사진)이 27일 LG전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보우덴의 짠물피칭이 이어졌지만 5회는 막지 못했다. 1사 1루 상황.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는데 이 타구가 깊숙하게 흘렀다. 이 때 1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보우덴은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6회부터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보우덴은 이날 제구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볼넷을 이닝당 한 개 꼴인 무려 5개를 내줬다. 5이닝 내내 득점권 진루를 허용했다. 1회부터 36구를 던졌고 2회를 마쳤을 때는 무려 50구가 됐다. 두 번째 만루위기를 넘겼던 4회가 끝났을 때는 이미 투구수가 94개에 달했다. 결국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없었다.
보우덴은 그래도 실점은 최소화했다. 구위가 좋지 않았음에도 1점으로 막아내며 타선에서 반등의 여지를 남기기 충분한 피칭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