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레드삭스, 애플 워치 이용해 훔친 사인 전달"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다시 한 번 '사인스캔들'이 터졌다. 이번에는 조금 더 최신 방법이 동원됐다.

'뉴욕타임즈'는 6일(한국시간)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여러 팀들과의 경기에서 포수 사인을 훔친 것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지난달 펜웨이파크에서 있었던 보스턴 원정 3연전 이후 리그 사무국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밝혀진 내용이다. 양키스는 지난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보스턴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지난달 양키스와의 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보스턴은 지난달 양키스와의 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사진=ⓒAFPBBNews = News1
양키스는 이 3연전 기간 레드삭스 더그아웃을 찍은 비디오를 증거 자료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레드삭스는 비디오 리플레이 분석관이 중계 화면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더그아웃에 있는 트레이너들이 손목에 착용한 애플 워치에 전달하고, 이를 다시 타석에 있는 선수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사인을 훔쳤다. 레드삭스는 이에 맞대응했다. 레드삭스는 양키스가 구단 중계 방송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에서 사인 훔치기 논란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은 2루에 나간 주자가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하는 것이다. 뉴욕 타임즈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카메라 기술을 활용, 상대 사인을 훔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는 것은 정보 전달 과정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쌍안경이나 전자기기를 이용해 사인에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1951년 뉴욕 자이언츠가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망원경을 사용해 사인을 훔친 사실이 50년 뒤에야 폭로가 돼 논란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1997년에는 당시 뉴욕 메츠 홈구장이었던 쉐어 스타디움 홈플레이트 근처에 작은 카메라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2011년에는 당시 102승을 거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뉴욕 타임즈는 레드삭스가 이번 사건으로 어떤 처벌을 받을지는 아직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레드삭스는 현재 77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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