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꽉 막혔던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이 봇물처럼 터졌다. 빅보이 이대호(35)의 포스트 시즌 첫 타점도 나왔다. 그것도 홈런으로.
롯데 타선이 살아났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2패로 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5차전은 하루 쉬고, 15일 롯데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롯데는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하지만 린드블럼의 호투를 뒷받침 해줄 타선의 폭발이 반가웠다. 롯데 타선은 포스트시즌 들어 답답한 공격력이 고민이었다. 1차전에서도 2점 밖에 내지 못하며 패했고, 2차전에서는 1-0으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이겼다. 3차전에서는 6점을 냈지만, 공격 흐름이 원활하진 못했다. 특히 3차전 NC가 홈런 5개를 때릴 동안, 롯데는 손아섭의 투런홈런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13일 오후 마산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와 NC의 준PO 4차전 6회 초 무사에서 롯데 이대호가 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가을야구 들어 롯데의 홈런포는 식었다. 1차전 8회말 박헌도의 대타 동점홈런, 3차전 손아섭의 투런홈런이 전부였다. 특히 홈런을 칠 수 있는 이대호, 최준석, 강민호, 전준우 등의 침묵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 홈런이 봇물처럼 터졌다. 4회초 손아섭의 선제 솔로홈런에 이어, 5회초 손아섭의 스리런 홈런으로 롯데 타선은 눈을 떴다. 화룡점정은 6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NC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의 2구째 146km짜리 투심으로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이대호의 첫 타점이었다. 사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대호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3경기에서 13타수 6안타로 타율 0.462였다. 그러나 앞에 주자가 모이지 않거나, 모여도 이대호가 해결하지 못하면서 타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손아섭의 투지에 자극을 받은 듯 이대호의 홈런은 멀리 멀리 날아갔다. 비거리가 130m일 정도로 대형홈런이었다. 롯데 타선이 깨어났음을 알리는 홈런이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홈런에 이어 7회초 이번 시리즈 존재감 제로였던 전준우의 솔로홈런까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