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낯선 풍경, 해 넘기는 FA 협상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국 숙제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한화는 내부 FA 삼총사(박정진·정근우·안영명)과 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선수 3명은 현재 국내에 없다. 협상은 자연스레 새해로 넘어간다.

2차 드래프트(IN 문동욱·백창수·김지수-OUT 허도환·김용주), 보류선수 재구성(OUT 정대훈·차일목·정현석·김경언·김원석), 외국인선수 물갈이(IN 샘슨·휠러·호잉) 등 비시즌 과제는 다 끝냈다. 1년 전 이 시기에는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못 구했던 걸 고려하면, 업무 속도가 늦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두 다리를 펴기 어렵다. 재계약 대상자와 연봉 협상도 가져야 하나 내부 FA 3명 중 누구와도 계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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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롯데(5명), NC(3명)와 함께 내부 FA가 가장 많았다. NC는 3명(손시헌·이종욱·지석훈)과 모두 계약을 마쳤으며 강민호를 놓친 롯데도 2명(문규현·손아섭)을 붙잡았다. 다른 2명(최준석·이우민)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그 점에서 한화의 내부 FA 협상은 상당히 속도가 느린 편이다. 27일 현재 10개 구단 통틀어 가장 많이 남은 내부 FA다.

한화는 일찌감치 외부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내부 FA 3명과 계약에만 집중했다. 타 구단과 경쟁도 사실상 없다.

더욱이 셋 다 잔류를 희망했다. 뜻이 맞았다. 그러나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계약기간을 놓고 의견 차이가 크다. 계약기간은 곧 계약규모로 이어진다. 한화도 마냥 선수의 요구에 끌려가지 않고 있다.

한화의 마지막 퍼즐인 내부 FA 계약이 해를 넘기는 것은 7년 만이다. 한화는 2011년부터 내부 FA 단속을 철저히 했다.

신경현(2011년), 마일영(2012년), 박정진, 한상훈, 이대수(이상 2013년), 김경언(2014년), 김태균, 조인성(이상 2015년) 등과 우선 협상 기간 내 마무리를 지었다. 신경현을 제외하고 모두 우선 협상 마감일에 합의했다. 타 구단과 협상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2010년 이도형과 최영필이 우선 협상을 마치지 않은 FA였다.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했을 때도 한화와 계약은 없었다. 한화는 애초 두 베테랑에게 선수가 아닌 ‘다른 길’을 제안했다. 이번 내부 FA 협상과는 다른 점이다. 한화는 박정진, 정근우, 안영명과 재계약 의사가 있다.

한화는 최근 FA 협상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2011년 이후 총 8명의 외부 FA(송신영·정근우·이용규·권혁·송은범·배영수·정우람·심수창)와 계약은 FA 시장 개장 후 2주 안으로 마쳤다. 즉,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시점에서 계약한 건이 없다. 최근 FA 계약 중 가장 늦었던 게 ‘12월 3일(2014년)’의 배영수였다.

한화는 해가 바뀐 뒤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FA 계약 마감시한은 내년 1월 말. 스프링캠프 출국이 가까워져서야 계약한 사례도 있다. kt에 잔류한 이진영은 지난 1월 26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화에게는 익숙한 풍경이 아니나 익숙해져야 하는 풍경이 됐다. 한화는 내년 1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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