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무서운데…‘넥벤져스 시즌2’에 붙은 물음표는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선수들의 타격감이 아직 완벽하게 살아나진 않은 것 같다.”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조심스레 전한 고민거리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팀 분위기도, 약점으로 평가받던 마운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칭찬을 늘어놨지만 선수들의 타격감에 대해선 걱정스러운 속내를 내비쳤다.

넥센 타선은 지난 시즌 뜨거운 화력을 선보였다. 팀 타율 0.290으로 리그 4위를 달렸다. 여기에 홈런왕 박병호가 합류하면서 넥센 타선은 어느 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한 강타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넥센 히어로즈. 사진=천정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사진=천정환 기자
예상은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4일 현재 넥센의 팀 타율은 0.281로 리그 4위다. 박병호(타율 0.367)와 김민성(타율 0.351)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고종욱 임병욱과 더불어 주춤한 듯 했던 이정후 등이 살아나면서 점점 ‘넥벤져스 시즌2’ 명성에 맞는 모양새를 갖춰가는 듯 했다. 하지만 타선의 힘이 꾸준하지 않다. 분명 터지면 무서운 타선이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는 경기도 더러 있다. 팀 타율은 높은 편이나, 득점권 타율(0.215)은 10개 팀 가운데 가장 저조하기도 하다.

장 감독은 “공격력이 아직 터지지 않아 이겼어도 힘든 경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3일 고척 KT위즈전서는 홈런 없이 6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중심타자 김하성과 초이스가 고전하고 있다. 5번 타자 김하성은 타율 0.231 9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는 0.222 8안타. 아직 홈런은 신고하지 않았다. 공격적인 야구를 선호하는 넥센 팀 컬러에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들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제 역할을 해주지 못 하고 있다.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왼 손목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서건창 역시 파울 타구에 맞은 종아리 부상으로 말소됐다. 이정후 역시 손가락이 접질려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장 감독은 “타격감은 특히나 사이클이 있다. 몇 경기 더 하면 좋아질 것이다”고 믿음을 보였다. 게다가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제 9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중심타자 김하성과 초이스가 제 페이스를 찾는 것, 잔부상과 씨름 중인 선수들, 꾸준해야 할 타격감 등 넥센은 여러 가지를 풀어내야 한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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