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8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0.260으로 리그 9위에 그쳤던 삼성 라이온즈. 시즌 초반 예상 외로 마운드가 선방하고 있던 만큼 이러한 투타 엇박자는 팀 상승 동력을 더디게 만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8일 인천 SK전을 앞둔 김한수 감독도 관련 질문에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타순교체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데다 한 방 해줘야하는 구자욱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한 상태. 활로를 열어줘야하는 박해민-김상수 테이블세터 조합도 해답을 찾아주고 있지 못했다. 전날(7일) 경기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패배까지 당하며 그 어려움은 더했다. 그나마 김한수 감독 원포인트 레슨 후 반등하고 있는 다린 러프의 상승세가 고무적인 부분으로 꼽혔다.
삼성이 8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서 오랜만의 폭발한 타격의 힘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8일 경기는 이러한 김 감독의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고 상대투수는 리그 에이스 김광현. 어려운 상황이 분명했지만 2회초부터 타선이 그야말로 활화산처럼 터졌다.
2회초 만루위기에서 최영진의 타구가 3루수 방향으로 흘러 순식간에 2사가 되는 때까지만해도 삼성이 풀리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부진했던 김상수가 김광현 상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날 구위가 좋지 못했던 김광현은 상대로 한 김상수의 반전포.
러프는 3회와 5회 각각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 타선을 주도했다. 올 시즌 첫 멀티홈런에다가 3안타 경기. 경기 전 김 감독이 더 잘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는데 120% 응답하는 활약을 뽐냈다.
리드오프 특명을 받은 김헌곤은 2안타 2볼넷으로 4출루,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 외 하위타선도 찬스 때 이를 연결해주며 유기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삼성 타선은 경기 후반인 9회에도 집중력을 선보였다. 추가점은 없었으나 이전 경기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최종 11안타, 12-4 완승. 마운드가 해줄 때 타선도 지탱해주니 팀 전체가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