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승부는 불펜싸움서 갈렸다. 흔들리던 5월의 불펜이 고민이던 류중일 LG 감독으로서는 고무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최근 LG는 너무도 낯선 불펜 고민에 빠져있다. 마운드의 팀으로 대변될 만큼 압도적 모습을 자랑하던 게 LG 마운드였는데 그중 불펜진이 흔들리며 박빙의 경기를 내주는 일이 잦아졌다. 김지용, 진해수 등 믿고 맡길 수있는 믿을맨들이 일제히 고전 중이다. 1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둔 류 감독 역시 지난 몇 경기 불펜 난조에 대해 근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장의 변화는 쉽지 않다고 했다. 있는 자원으로 버텨야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7회 이후 불펜싸움이 펼쳐졌는데 LG로서 잘 버텨냈다. 김대현이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3-3 팽팽한 7회부터 최성훈과 이동현이 나왔다. 두 선수는 2이닝을 합작했는데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연결이 자연스러웠고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사실 김지용, 진해수 등 기존 믿을맨이 나와야할 상황이었지만 두 선수가 임무를 맡았고 기대 이상 역할을 해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순항하던 불펜싸움을 펼쳤음에도 LG는 9회초, 믿었던 마무리투수 정찬헌이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전 최근 호투 중인 정찬헌을 칭찬한 류 감독이었는데 이날, 정찬헌은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으나 실점까지 막지는 못했다. LG는 3-4로 패했다.
LG로서는 불펜에서 다른 동력을 찾을 수 있던 경기였으나 결과까지 따라오지는 못했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