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네 경기가 말한다…세트피스의 기회-뒷심의 위기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상철 기자] 신태용호는 꽁꽁 감추며 세트피스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스웨덴을 케이오 시킬 결정타로 여기고 있다. 그 판단은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후 네 경기를 살펴본다면, 꽤 확률 높은 득점 경로다.

러시아월드컵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A,B조의 총 4경기가 펼쳐졌다. 0-0 경기는 없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해후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6골을 주고받기도 했다. 총 13골로 경기당 평균 3.25득점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경우 64경기 171골로 경기당 평균 2.67득점이었다.

상당히 눈에 띄는 점은 세트피스 득점이 많다는 것이다. 총 5골이 세트피스에 의해 터졌다. 직접 프리킥 슈팅에 의한 득점은 2골이었다. 스페인의 포르투갈전 후반 10분 디에고 코스타의 두 번째 골은 약속된 패턴 플레이였다. 이란과 우루과이 역시 경기 막바지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살려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옥영화 기자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옥영화 기자
세트피스는 수세에 몰려도 흐름을 뒤바꿀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때문에 한국도 세트피스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고 있되 실전에서 보여준 적이 없다.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철저히 비밀로 감춰져있다.

신태용호는 14일부터 부분 공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취재진이 철수한 뒤 전술 및 세트피스 훈련을 ‘짧고 굵게’ 연습하고 있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장현수는 “세트피스는 우리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 그 동안 중점을 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 훈련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세트피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한 예를 들면, 치료실 벽면에는 세트피스 전술이 붙어있어 쉴 때도 머릿속으로 익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트피스가 한국에게만 유리한 것은 아니다. 신체조건이 월등히 좋은 스웨덴 또한 비슷한 생각일 터다. 13골 중 4골이 헤더 슈팅이었다. 스웨덴의 고공 프레이를 조심해야 할 한국이다.

특히, 뒷심을 길러야 한다. 한국은 최근 A매치에서 막판 실점해 그르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북아일랜드, 폴란드, 세네갈이 뒷심으로 한국을 울렸다.

뒷심이 강해야 월드컵에서 생존할 수 있다. 13골 중 5골이 후반 43분 이후에 나왔다. 전반 43분 이후에도 2골이 터졌다. 절반 이상이다. 전,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 많은 실수도 이 시간대에 나왔다. 그리고 실수는 실점이라는 부메랑이 됐다. 태극전사들이 하나같이 집중력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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