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성대결` 女1위 최정, 男 7위 나현 제압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여류 바둑기사 최정(22) 9단이 정상급 남자 랭커 나현(23) 9단에 승리를 거뒀다. 남녀 사이의 간극이 넓은 바둑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성과다.

최정 9단은 2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용성전 본선 토너먼트 16강전에서 272수 만에 흑 반집승을 따냈다.

두 기사는 막판 패싸움 과정에서 나란히 계산 실수를 저질렀고, 그 결과 반집승이라는 팽팽한 결과가 나왔다.

최정 9단(좌)이 남자 랭킹 7위 나현 9단에 승리를 거뒀다. 황룡사쌍둥배 당시 모습. 사진=한국기원
최정 9단(좌)이 남자 랭킹 7위 나현 9단에 승리를 거뒀다. 황룡사쌍둥배 당시 모습. 사진=한국기원
최근 6년 동안 여자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최정 9단은 남녀 통합랭킹에서는 44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나현 9단은 7위에 해당하는 고수로, 이미 지난 두 차례 대결에서 최정 9단에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다. 그러나 최정 9단은 3번째 도전 만에 값진 1승을 따낼 수 있었다. 그가 랭킹 10위 이내의 남자 기사를 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1년 조한승 9단(당시 9위)과 2014년 김승재 6단(당시 8위)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나현 9단을 꺾고 준준결승에 진출한 최정 9단은 8강에서 이지현(26) 6단과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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