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 선수로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다르빗슈 유는 LA다저스로 돌아오는 것이 겁났다고 털어놨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된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월드시리즈 이후 다시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컵스와 계약한 뒤 가장 먼저 다저스와 맞붙는 일정을 확인했다고 밝힌 그는 "내가 LA에서 다시 던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다르빗슈는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도중 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고,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호투하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지만, 월드시리즈 두 경기에서 3 1/3이닝 9실점(8자책)으로 최악의 활약을 남겼다. 특히 1 2/3이닝만에 3피안타 5실점(4자책)을 허용한 월드시리즈 7차전은 다저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현재 오른 삼두근 부상에서 재활중인 그는 "지금 던진다면 (팬들의 야유가) 플레이오프 때만큼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자신이 포스트시즌에 다저스를 상대한다면 더 큰 야유를 받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에게 다저스는 고마운 팀이었다. 지난해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잊고 은퇴까지 생각했던 그에게 열정을 일깨워준 팀이 다저스다. 그러나 그는 다저스와 재계약할 수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저스가 장기 계약자를 영입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선수에게도 이유가 있었다. 그는 팬들의 분노를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만난 팬들은 모두 자신을 격려해줬다고 말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자신에 대한 분노를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다르빗슈는 "우리 아이들의 성도 다르빗슈 아닌가"라며 자신이 다저스와 재계약해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이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논란이 됐던 '투구폼 노출 논란'에 대해서도 "내가 더 잘던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구만 제대로 됐어도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며 결국 자신이 부족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상위 싱글A 사우스벤드에서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재활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르빗슈는 이르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greatm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