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손을 잡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치재단
3쿼터까지 번영팀이 80-74로 앞섰다. 4쿼터 중반엔 남측 강상재(25·전자랜드)의 3연속 3점슛을 앞세워 94-85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평화팀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9·모비스)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귀화 선수인 라틀리프는 한국식 이름인 ‘라건아’로 개명하는 절차가 끝나지 않아 FIBA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등 국제대회엔 라틀리프로로 출전하고 있다. 이날도 등에 라틀리프라고 새긴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하지만 전광판엔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그는 91-94 상황에서 '꽂아넣기(덩크)'를 포함해 6점을 내리 올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남북통일농구경기가 개최된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평화팀은 99-99이던 종료 33초 전 북측 선수 원윤식(28)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0.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번영팀의 북측 선수 최성호(28)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무승부에 관중은 물론,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승패가 의미없는 남북이 하나된 경기라는 걸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통일농구는 둘째 날인 5일에는 남측과 북측의 남녀 대표팀끼리 경기를 갖는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