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8년 만에 금메달에도 한국 양궁의 간판 김우진(26·청주시청)은 2년 뒤 도쿄올림픽을 얘기했다.
김우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후배 이우석(21·상무)을 세트 승점 6-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진은 고교생이던 2010 광저우 대회 당시 개인과 단체 2관왕에 오르며 신예로 주목받았다. 이후 8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남자 양궁은 아시안게임에서 2006 도하 대회 이후 4년 연속 개인전 정상을 지키게 됐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GBK)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전이 열렸다. 김우진이 금메달을 확정하고 밝게 웃지 못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우진은 “일단 지금까지 많이 준비해 온 아시안게임인데, 잘 마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 양궁이 이번 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저희도 많은 생각을 했다. 발전할 계기로 생각 하겠다. 2년 뒤 도쿄에서도 제가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양궁이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후배 이우석과의 대결은 김우진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이우석이 현역 군인 신분이라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로 조기 전역하게 된다. 더구나 전날(27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기에 이우석에게는 개인전이 마지막 기회였다.
김우석은 “아무래도 다른 선수와 상대 하는 것보다 같이 훈련해서 나를 잘 알어 힘든 경기를 했다. 점수가 좀 좋았으면 모르겠는데, 좋지 못했다. 멋진 경기 못 보여드렸다. 저도 많이 흔들렸다. 죄송스럽다”며 “병역이나 이런 건 전혀 생각 없었고, 경기 외적인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제가 우승히면서 이우석 선수가 많이 아쉬운 상황이 됐는데, 이번 계기삼아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우석은 향후 한국양궁 이끌어갈 주역이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메이저 대회 많이 못 뛰어서, 노련미는 부족하지만 향후 메이저 대회 많이 나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격려의 말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김우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이 많이 평준화 됐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이번 아사인게임을 계기 삼아 경기력을 좋게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