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2018시즌 자신의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망친 LA다저스 우완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트리플링은 27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1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팀도 2-7로 지며 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스트리플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몇 경기는 잘 던졌지만 상대 타자와 싸우는 경기였다면 오늘은 시작부터 어려웠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1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던 그는 2회 홈런 포함 5개 안타를 무더기로 허용하며 3점을 허용했다. 그는 "어느 한 가지를 문제점으로 지목할 수 없다. 체인지업이 나빴다. 홈런과 3루타를 맞은 것은 체인지업이었다. 계획대로 들어갔다면 좋은 투구가 됐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기 25경기(선발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올스타까지 뽑혔던 그는 이날 등판 전까지 후반기 7경기(선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6으로 부진했고, 이날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발가락과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양적으로, 질적으로 부실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계속 힘들었다. 변명하고 싶지는 않지만, 부상자 명단에도 두 차례 올랐다. 경기를 할 때마다 자신감을 쌓을 수가 없었고 계속해서 어려운 싸움이 반복됐다. 오늘도 팀 승리에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2회를 버티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회에는 정말 좋았다. 공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2회부터 체인지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상대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며 스트리플링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선발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로버츠는 불펜 운영에 애를 먹었다. 5회에는 좌완 스캇 알렉산더에게 우타자 A. J. 폴락과 승부를 맡겼다가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로버츠는 당시 상황에 대해 "여전히 4이닝을 더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알렉산더의 구위가 좋았다고 생각했다. 올해 폴락이 우완 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인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타격에 대해서는 "그레인키를 상대로 좋은 계획을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며 나쁘지는 않았다고 평했다. 그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간 장면을 승부처로 꼽았다. "그 장면에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다. 그레인키가 이후 안정을 찾았다"며 그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면 전혀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3회초 푸이그의 직선타가 안타가 됐다면 전혀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반게임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다저스가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라 사실상 자력으로 지구 우승을 확정짓는 것은 어렵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와일드카드 랭킹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게임 차 앞서 있다는 것.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지구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시카고 컵스와 3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보다 어려운 일정이다.
로버츠는 "여전이 우리의 운명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약간 궁지에 몰린 상황이지만, 다음 시리즈를 치를 준비가 돼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기면 된다. 나는 우리가 위험한 팀이라 믿고 있고, 우리 팀 모두 스스로를 믿고 있다.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풀리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는 나가서 싸울 것"이라며 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치르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