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팀 결승 이끈 권순태,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아”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일본 언론은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가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5일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권순태가 관중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 결승진출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권순태가 수문장으로 활약한 가시마는 2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의 4강전 2차전서 3-3로 비겼다. 홈 원정도합 6-5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경기결과보다는 가시마 수문장 권순태에 포커스가 집중된 경기였다. 권순태는 지난 3일 1차전서 수원 임상협과 경기 중 크게 충돌했고 이후 한국팬들을 자극할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매국노라고까지 불리는 등 걷잡을 수 없는 비판에 직면하며 2차전 수원 원정길을 우려하게 했다.

권순태(사진)가 수원 원정경기서 내내 야유를 들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권순태(사진)가 수원 원정경기서 내내 야유를 들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예상대로 권순태는 수원서 환영받지 못했다. 관중들은 권순태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한국 경기장서 일본 팀 한국 선수가 야유의 대상이 되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나오게 된 것. 다만 결과적으로 팀은 승리했고 권순태 역시 풀타임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일본 언론도 이와 같은 어려움 속 권순태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권순태가 지난 1차전 당시 수원전 논란을 일으킨 요소들을 차례로 설명한 뒤 그럼에도 골대를 지켜냈다고 평했다. 경기서 3실점했지만 과감한 판단으로 몇 차례 위기를 막아냈다고 호평했다.

권순태는 경기 후 한국 취재진들에게 “죄송합니다”란 말만 남긴 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이 장면을 설명한 뒤 동료들 인터뷰를 섞어 그럼에도 권순태가 편안한 얼굴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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