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NC 다이노스가 지난 8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창원 NC파크’를 떠들썩하게 홍보했다. 최신식 시설에 관중 친화적구조가 강조된 새 구장. 뿐만 아니라 FA 대어이자 팀 전력을 몇 배나 끌어올려줄 KBO리그 대표 안방마님 양의지 입단식도 함께 진행, 조용한 비시즌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NC의 이와 같은 광폭움직임은 결국 새 시즌, 흥행과 관심 면에서 한층 도약하고자 하는 의도가 묻어난 행보다. 사실 NC는 지난 시즌 아쉬운 최하위라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바로 더딘 관중증가. 2017시즌까지 상위권을 유지했고 나성범, 박민우 등 스타의 등장, 베테랑사령탑 김경문 감독까지 건재했지만 항상 흥행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각종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큰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NC는 지난 시즌 44만2872명의 관중을 동원, 2017시즌 53만1121명에 비해 큰 폭으로 그 수가 감소됐다. 하지만 2017시즌 관중 수 자체도 2016시즌 54만9125명이 비해 감소된 수치고 2013 첫 시즌 52만8739명 이래로 큰 폭의 감소, 소폭 상승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다. 연고지 시장의 한계와 신생팀 약점, 구장크기 등 불리한 요소가 많은 것이 원인이지만 구단으로서는 분명 고민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 부분.
NC의 2019 비시즌 행보가 주목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때마침 새 구장이 개장되는 타이밍, 흥행에 있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선택이 예상됐다. 일단 현역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를 영입하며 화제를 잡았고 동시에 흥행에 밑거름이 될 성적향상 키를 얻었다.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NC는 한국시리즈도 진출했을 정도로 최근 구성된 전력이 좋은 편. 양의지 효과가 나온다면 팀 약점포지션 보강 및 마운드 강화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전망된다.
NC는 여기에 2군 팀을 기존 1군팀의 경기장인 마산구장으로 옮기며 일대를 NC의 야구타운으로 만들었다. 지역사회에서 야구하면 떠올리는 즉각적인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의도. 이를 토대로 지역밀착 마케팅과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상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복안이다. NC 측은 “팬들에게 새로운 야구문화를 제공하고자한다”며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 구장과 전력강화, 스타플레이어 영입, 1,2군의 통합 연고지 사용, 이를 통한 각종 프로그램 기획까지. 분명 NC의 최근 행보는 부족한 관심을 얻고자하는 의도가 반영됐고 하나씩 실현했다.
NC는 새 구장에 그치지 않고 전력강화 스타플레이어 영입 등 성적 부분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FA 양의지(오른쪽) 입단식 모습. 왼쪽은 이동욱 NC 감독.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바람 또한 필요하다. 성적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재미있고 특색 있는 야구를 선보여야 지역과 야구팬들로부터 더한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그간 NC는 단순 팀 성적만으로는 기대하는 수준의 호응을 이끌기 쉽지 않음을 몸소 경험했다. 확실한 팀컬러 구축 및 개성 강한 스타의 탄생, 반응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 리더십 등이 함께 수반돼야 지역사회를 넘어 KBO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KBO리그는 물론 일본, 미국에서도 이는 공통적 현상. 화제의 팀은 단순 성적과 마케팅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 그간 NC가 보여준 각종 실망스러운 팀운영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한다. 신임 이동욱 감독을 비롯해 새로운 코칭스태프 역할이 막중하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