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타이밍’ 찾은 정은원, ‘낮은 강속구’도 잘 때린다 [이종열의 진짜타자]

새천년을 대표하는 2루수, 밀레니엄둥이 정은원(19·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플레이는 거침없다.

특히 필자의 눈에는 타석에서 매섭게 돌리는 스윙이 들어온다. 데뷔시즌인 지난해에 비해 정은원의 스윙은 강하고 정확해졌다.

정은원은 17일까지 리그 21경기에서 타율 0.337 1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2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석에서 낮은 강속구에 대한 대처 향상으로 볼 카운트 싸움에 여유가 생기며 타구에 힘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이 좋아졌다.

사진설명
정은원이 이야기하는 맹타의 비결은 자신에게 맞는 ‘폼과 타이밍’이다. 작년 시즌 98경기에 출전해 227번 타석에 들어서며 쌓은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자신에게 맞는 폼과 타이밍을 알게 되었고, 그 자세를 더 정교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해서 얻은 결실이다. 정은원의 장점을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작년 시즌에 비해 낮은 강속구에 강해졌다. 그 볼을 때려내기 위해서는 빠른 스윙과 정확한 컨택이 필요하다.

사진1. 4월7일 롯데전 홈런 컨택포인트.
사진1. 4월7일 롯데전 홈런 컨택포인트.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가장 빠른볼에 타이밍을 맞출 수 있어야 여유가 생기며 좋은 타격이 가능하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생긴다. 위의 사진 1의 컨택포인트는 낮은 빠른볼이다. 지난해 저 코스의 타율은 0.250에서 올 시즌 0.500의 향상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의미는 있다.

사진2. 정은원의 원활한 체중이동(준비자세에서 컨택포인트까지).
사진2. 정은원의 원활한 체중이동(준비자세에서 컨택포인트까지).
타석에서 빠른볼을 때려내기 위해서는 강한 스윙이 필요하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킨 후 몸통을 이용한 강한 회전력을 만들어야 스윙이 빨라진다. 강한 몸통 회전을 위한 예비 동작이 스트라이드 구간이다. 사람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예비동작이 필요하며 그 동작에서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사진2에서 보면, 정은원은 예비동작인 스트라이드 구간에서 빨리 회전하기 위한 준비자세가 좋다. 스트라이드 시 왼 무릎이 단단하게 받쳐주며 자연스럽게 투수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오른발이 지면에 착지하면 그 발을 회전 중심축으로 만들고 몸통을 회전시키며 강력한 스윙을 완성한다.

사진3. 정확한 컨텍포인트와 발사각도
사진3. 정확한 컨텍포인트와 발사각도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도는 투수가 던진 볼에 유기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빠른볼은 각도를 좀 낮게 하고 떨어지는 변화구는 조금 더 높게 스윙 궤적을 가져가며 정타를 만들어 낸다.
표1 정은원 작년과 올해 타구속도와 발사각도. 데이터제공=스포츠투아이㈜
표1 정은원 작년과 올해 타구속도와 발사각도. 데이터제공=스포츠투아이㈜
표1에서 보면, 작년 시즌에 비해 안타(홈런포함) 타구속도가 빨라졌다. 몸통 회전력을 이용한 빠른 스윙과 정확한 컨택으로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정은원 좋은 타격의 비결은 지난 시즌에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타이밍과 방향성’에 포커스를 둔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지만 스스로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서 얻은 노하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이는 정은원의 재산이며 보물이다.

올 시즌 훨훨 비상하는 아기 독수리 정은원을 응원한다.

영상제공=DC베이스볼

데이터제공=스포츠투아이㈜

사진캡쳐=SBS스포츠 베이스볼S

사진제공=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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