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평균자책점은 1.45로 끌어내렸다. 팀이 9-3으로 이기면서 시즌 12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등판 이후 목에 가벼운 담 증세가 와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한 차례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에서 호투하며 건재를 알렸다.
그는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몸에 큰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준비하는 동안에 문제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4~5일 후 불펜 투구 하고 5일 뒤 경기 나가는 걸로 했는데 잘된 거 같다"며 공백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비결에 대해 말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다음 시즌이면 FA 자격을 얻고, 또 이번 시즌 사이영상 경쟁을 하고 있다. 개인의 입장에서 이닝 소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지만, 그는 한 차례 등판을 포기했고 다음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등판 도중 사타구니 근육에 이상이 감지되자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갔던 그였다. 이번에 다시 한 번 현명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선수들의 경우, 작은 부상이면 출전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류현진은 반대를 택했다. 그는 "많이 다쳐봐서 그런가, 나는 반대인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안좋을 때 쉬는 것이 낫다. 한 번 쉬고 던지는 것이 낫지 무리하면서 던지면 나중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안좋을 때 쉬고 가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이영상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그는 "그건 내가 받고 싶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뒤 "그런 것을 욕심내다보면 안 좋을 거 같다. 순리대로 몸 상태에 맞게 가는 것이 낫다. 그런 것 때문에 오버페이스를 하면 더 안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부상에 시달린 경험속에서 얻은 지혜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