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90개, 평균자책점은 2.35를 기록했다. 5경기만에 무실점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1위도 수성했다.
상대 선발이자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7이닝 3피안타 1사구 8탈삼진 무실점)과 함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류현진이 기교파의 힘을 보여줬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류현진과 디그롬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투구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 구속이 91~92마일 수준이 찍혔다. 디그롬의 슬라이더(93마일)보다 느렸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위력적이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34개, 체인지업 29개, 커터 14개, 투심 패스트볼 7개, 커브 5개, 슬라이더 1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의존도가 높았다. 결국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에 역량을 집중했고, 이것이 통했다.
패스트볼이 일단 힘이 있었다. 88~92마일 수준의 구속이 나왔고 2회 디그롬을 상대할 때는 93마일까지 찍었다. 같은 이닝에 로빈슨 카노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피해가 없었다.
여기에 주무기 체인지업이 힘을 발휘했다. 3회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모든 승부에서 체인지업이 힘을 발휘했다. 메츠 타자들은 되살아난 류현진의 체인지업 앞에 제대로 힘을 못썼다. 범타만 6개를 유도했고, 헛스윙은 7개가 나왔다.
디그롬은 그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그렇다고 체인지업에만 매달린 것은 아니다. 중심 타선과 두 번째 대결을 벌인 4회에는 커터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허를 찔렀다. 알론소를 2구만에 몸쪽 높은 커터로 파울플라이로 유도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후 윌슨 라모스를 상대로도 백도어 커터로 루킹삼진을 잡았다. 6회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잡을 때도 커터가 활용됐다.
커브는 5개만 던졌는데, 이중 3구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갔고 한 개는 범타를 유도했다. 2회 등을 때린 라모스의 타구였다. 이 타구는 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1루수 맥스 먼시 정면으로 갔고 먼시가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찍는 투혼을 발휘하며 범타가 됐다. 운도 따라줬다는 뜻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