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끝내기’ 두산 KS 1차전 기선 제압…74.3% 우승 확률 잡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기선을 제압하며 74.3% 확률을 잡았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키움을 7-6으로 꺾고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1차전 무승부 제외)은 74.3%(35회 중 26회)다.

키움은 뒷심을 발휘하며 치열한 다툼을 벌였으나 9회말 치명적인 미스 플레이로 자멸했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연승 행진도 4경기에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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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린드블럼(5이닝 1실점)과 에릭 요키시(4이닝 6실점 3자책)가 선발 등판했다. 두산과 키움의 가장 자신 있는 카드였다. 하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난타전으로 치러졌다.

1회초 2사 1루에서 박병호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한 린드블럼은 4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반면, 요키시는 4회 2사 후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졌다.

야수 도움도 받지 못했다. 3루수 김웅빈은 정수빈의 땅볼을 포구하지 못했으며, 뒤이은 포수 박동원의 2루 도루 저지 송구는 요키시의 턱을 강타했다.

요키시는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투혼을 발휘했으나 페르난데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김규민의 엉성한 수비도 화근이었다. 1실점으로 끝날 이닝이 4실점이 됐다.

그렇지만 진짜 경기는 선발투수가 강판한 이후부터였다. 두산은 6-1로 리드한 6회초 투수를 바꿨다.
키움 투수 요키시(오른쪽)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회말 포수 박동원(왼쪽)의 송구에 턱을 맞았다. 병원 검진 결과 특이소견은 없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키움 투수 요키시(오른쪽)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회말 포수 박동원(왼쪽)의 송구에 턱을 맞았다. 병원 검진 결과 특이소견은 없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상당히 빠른 교체였다. 린드블럼의 투구수는 90개였다. 오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5차전을 대비한 데다 6회초 박병호와 세 번째 대결을 앞둔 점도 고려했다. 박병호는 이날 린드블럼과 두 차례 겨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불펜은 김태형 감독의 믿음만큼 견고하지 않았다. 박병호 외 침묵하던 키움의 반격이 곧바로 펼쳐졌다.

6회초 윤명준은 아웃 카운트 1개도 못 잡고 강판했다. 이현승, 이형범이 차례로 등판했으나 키움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제리 샌즈의 적시타, 박동원의 땅볼(야수 선택), 김혜성의 희생타로 3점을 만회했다.

기어코 7회초 6-6 동점을 만들었다. 1루수 오재일의 실책과 이정후의 안타 및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샌즈의 땅볼로 1점을 땄다. 그리고 대타 송성문이 바뀐 투수 권혁의 공을 때려 2루 주자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6·7회초 4명의 불펜 투수를 기용했으나 5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두산 불펜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초부터 운용됐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윤명준(오른쪽)은 아웃 카운트 1개도 못 잡고 강판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두산 불펜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초부터 운용됐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윤명준(오른쪽)은 아웃 카운트 1개도 못 잡고 강판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연장전은 없었다. 키움이 9회초 사 1, 2루 기회를 놓치자, 두산도 9회말 끝내기 찬스를 얻었다. 키움이 밥상을 차려줬다.

유격수 김하성이 정수빈의 뜬공을 포구하지 못했으며 투수 오주원도 정수빈의 번트 타구에 늦게 대응했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오주원의 초구를 공략했다. 중견수 이정후를 넘기는 장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시리즈 2차전은 2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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