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임직원에 판매한 한국시리즈 티켓이 암표로 재판매돼 논란이 불거지자, 김치현 단장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의혹 논란에 해명했다.
24일 한 인터넷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한국시리즈 3차전 티켓 4장을 판매한다는 글이 등록돼 논란이 됐다. 판매자는 ’정가 5만5000원 티켓 4장을 36만원에 일괄 판매한다‘면서 인증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사전 인터넷 예매로 판매하며 잔여분이 있을 경우 경기 당일 오프라인 판매하고 있다. 그러면서 건전한 입장권 구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암표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암표를 팔지도 사지도 않겠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했다. 게다가 인증 사진에는 키움의 내부 문서가 티켓 밑에 깔려 있어 후폭퐁이 거셌다. 암표 판매자가 키움 임직원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구단의 임직원은 별도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KBO는 스폰서, 연간 회원, 임직원을 위해 일정량을 선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키움도 ’요청하는‘ 임직원이 1인당 4장씩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키움은 “구단 직원이 지인의 요청에 의해 티켓을 양도하였으나 지인이 구매한 티켓을 인터넷을 통해 재판매함으로서 발생한 문제”라고 전했다.
이번 일에는 총 3명이 관여돼 있다. 키움 전 직원 B가 지인 C의 요청으로 키움 현 직원 A에게 티켓 4장을 양도받았다.
A는 전달받은 신용카드로 티켓을 구매한 뒤 인증 사진을 찍어 B에게 전송했다. B는 이를 C와 공유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 관람이 어려워진 C가 14만원을 벌고자 취소 대신 암표 거래를 택했으며, 이 사진을 그대로 썼다.
구단은 혼돈에 빠졌다. A에게 재판매 금지내용을 전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엄중 경고를 했으나 내부 관리가 소홀한 부분을 피할 수 없다. 내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위험성까지 드러났다.
김 단장은 야구팬에 정중히 사과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블 체크‘를 하며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키움을 흔드는 모양새가 됐다. 창단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도전하던 키움은 1·2차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충격적인 연패를 했다. 가뜩이나 송성문의 막말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 팀을 흔들었다.
김 단장은 “내 역할 중 하나가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인데 선수단에 너무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논란이 된 이번 티켓은 전량 판매 취소됐다. 4장은 ’정가‘에 구매한 새 주인을 찾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이 매진됐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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