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출전’ 고효준, 베테랑의 분투…전성기는 계속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창단 최초 10위,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많은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하던 동력은 사라지고 무기력만이 사직구장을 지배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악화된 마운드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담은 한 선수에게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75경기 출전으로 리그 최다출장 투수가 된 고효준(36)이 그러다. 고효준은 62이닝을 던지며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는 롯데의 좌완투수 뎁스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불펜에서 경기 수로 보면 68.8%, 이닝 수로도 68.8%를 고효준이 혼자 책임졌다.

롯데 자이언츠 고효준. 사진=MK스포츠 DB
롯데 자이언츠 고효준. 사진=MK스포츠 DB
시즌 막바지인 9월과 10월에도 7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베테랑의 책임을 다했다. 거듭된 등판으로 지칠 만도 하였지만, 이 기간 직구의 평균구속 역시 144.1km를 유지하며 강철 체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좌완 불펜 투수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은 4.87로 리그 최하위 기록이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 역시 4.67로 9위다. 반면 구원 등판 횟수는 520회를 기록, 리그 최다출전팀이다. 경기당 평균 5이닝 소화도 해주지 못한 선발진, 얇아진 불펜 뎁스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고효준은 팀이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감독의 호출이 있을 때면 늘 묵묵히 마운드에 올랐다. 고효준의 희생이 없었다면, 롯데 마운드는 암울 그 자체나 마찬가지였다.

데뷔 19년 만에 소중한 FA자격. 이는 이번 시즌 그의 팀을 위한 희생에 대한 선물과도 같다. 비시즌에는 성실한 몸 관리를 통해 아픈 곳 없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고효준의 전성기는 계속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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