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곡한 설득에도 일방 불참 통보한 북한 “징계는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북한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했으나 징계는 없을 전망이다.

E-1 챔피언십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시에 개최된다. 남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하며 여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출전한다.

특히 여자부는 북한의 불참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북한은 한국, 일본이 본선에 자동 진출했고 중국이 예선 2라운드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땄다. 그러나 북한이 불참하면서 예선 2라운드 2위 대만이 참가하게 됐다.
박용수 2019 EAFF E-1 챔피언십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불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용수 2019 EAFF E-1 챔피언십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불참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이 E-1 챔피언십에 불참하는 건 2010년 대회(일본 개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도 북한은 남자부 예선에서 탈락했다. 여자부 본선 자동 진출권을 가졌으나 일본과의 긴장 관계로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북한이 9월 중순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서도 참가 요청을 시도했으나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박용수 대회 사무총장은 “EAFF 사무국에서 참가 자격을 지닌 협회에 출전 의향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북한 측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러다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축구협회(PRKFA) 발신으로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이후 참가를 설득했으나 북한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 대결에서도 대화를 나눴으나 달라진 건 없었다”라고 밝혔다.

PRKFA의 공문에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짧은 문구만 있었다. 불참 사유는 없었다. 박 총장은 “(북한의 참가를 권유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로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특별한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박 총장은 냉각된 남북관계로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아무래도 남북관계의 정치적인 영향이 미쳤을 수 있다. 그래도 국제대회인 만큼 희망을 접지 않고 평양까지 가서 설득했는데 최종적으로 불참 통보를 하더라”며 허탈한 심정을 토로했다.

일방적인 불참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 박 총장도 대회 집행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북한에 징계를 부과할 가능성은 없다. 그는 “(PRKFA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고 본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별도 징계를 내릴 계획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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