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이번 시즌에도 킹메이커가 됐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이긴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워싱턴이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9 월드시리즈 7차전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0-2로 패색이 짙던 7회 앤서니 렌던(29)과 하위 켄드릭(36)의 홈런 두 방과 함께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결국, 워싱턴이 승기를 지키며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또다시 ‘킹메이커’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썼다. 어느덧 4시즌 연속이다.
징크스는 201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시작됐다. 다저스는 3차전까지 2승 1패로 시카고 컵스에 앞섰으나 4~6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2승 4패로 탈락했다. 컵스는 다저스를 제치고 올라간 월드시리즈에서 4승 3패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염소의 저주’를 108년 만에 극복했다.
이듬해 다저스는 29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를 제패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3승3패 후 치른 7차전에서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33)가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여 일찌감치 경기를 휴스턴에 내줬다. 클레이튼 커쇼(31)가 구원 등판해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분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저스는 2018년에도 밀워키 브루어스를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고 챔피언십시리즈를 통과,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다. 하지만 1승 4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우승을 내줬다. 7시간 20분에 걸친 연장 18회 승부 끝에 3차전을 이겨 전패를 면한 것으로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좌절 후 다저스는 2019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을 만났다. 류현진(32)이 5이닝 무실점으로 3차전 승리투수가 되며 2승 1패로 우위를 점할 때까지만 해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가까워진 것처럼 보였다.
다저스는 워싱턴에 4차전을 내주긴 했으나 5차전 3-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듯했다. 그러나 8회 등판한 커쇼가 렌던과 후안 소토(21)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아 동점이 됐다.
결국, 다저스는 5차전 연장 10회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3-7로 패하며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다저스 격파 당시 활약한 렌던과 켄드릭이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도 힘을 냈다. dan0925@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