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는 “지난 4일 손혁 신임 감독 선임 발표 당시 장 전 감독과 재계약 하지 못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못한 사유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가 장정석 전 감독과 결별한 이유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미 언론에 보도된 대로 가장 큰 사유는 장정석 전 감독과 이장석 전 대표의 접촉과 재계약 논의 정황이다. 이장석 전 대표는 KBO 영구실격이라 구단 경영에 개입할 수 없다. 최근 물러난 박준상 전 대표이사도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에 연루된 정황이 있다.
히어로즈는 “감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서 장 전 감독 재계약과 관련해 이장석 전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장석 전 대표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지시했다는 것이 언급된 경영진 간 대화 녹취록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고, 장 전 감독이 이장석 전 대표를 직접 접견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위원회는 이 녹취파일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감사위원회는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자 했다. 다만 포스트시즌이 진행되고 있어 포스트시즌이 종료된 이후 조사를 진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에는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부연했다. 히어로즈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장 전 감독이 지난 3년간 구단에 헌신하고 이룩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한국시리즈 종료 후 구단에서는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하송 대표의 주선으로 10월 29일에 장 전 감독과 허민 의장 간에 티타임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10월 30일, 옥중경영 이슈가 발생하였으며, 장 전감독과 재계약을 진행할 경우 해당 녹취록까지 공개되고 사실여부를 떠나 문제시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또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도 사임가능성까지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부득이 구단은 장 전 감독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것이 장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사유다”라고 밝혔다.
히어로즈는 이런 상황을 4일 오전 장 전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설명했다. 히어로즈는 “장 전 감독이 오랜 기간 구단에 헌신했고, 장 전 감독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기간 2년에 연봉 1억2000만원 등 총액 2억4000만원 규모로 고문 계약을 제안했다”며 “다시 한 번 KBO 및 서울히어로즈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옥중경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며, KBO에 감사결과를 제출, KBO의 조치를 겸허히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