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최주환이 바라본 ‘유격수’ 허경민과 ‘2루수’ 페르난데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2루를 지키던 최주환(32·두산)이 3루로 이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2루로 움직인다. 그 사이 키스톤 콤비 파트너는 김재호(35)에서 허경민(30)으로 바뀌었다.

최근 두산 청백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상대 2루수도 자주 교체된다. 시작할 땐 오재원(35)이었으나 끝날 땐 호세 페르난데스(32)였다.

내야의 변화가 심하다. 만약을 대비한 테스트로 다양한 점검을 한다. 2루수 김재호, 유격수 오재원 같은 파격적인 시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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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53) 감독은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서 점검하긴 어렵고 청백전 정도에서나 해보는 거다. 정규시즌까지 변화를 주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두산만 하는 건 아니다. 10개 구단 모두 ‘변신’을 추구한다. 정규시즌까지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에겐 흥미로운 경험이자 색다른 재미다.

최주환도 청백전에서 수비를 즐기고 있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그는 3루수를 맡는다. 낯선 위치는 아니다. 정규시즌에서도 3루를 지킨 경험이 있다.

동료들과 다양한 수비를 조합해서 옛 추억에 빠지기도 한다. 최주환은 “나에게 유격수 허경민은 낯설지가 않다. 2군과 대표팀(2010년 제17회 대륙간컵) 시절 키스톤 콤비를 이룬 적이 있다. 그때 생각도 나서 더욱 즐거운 것 같다”라며 웃었다.

2019년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 페르난데스는 “수비로도 공헌하고 싶다”며 1루수와 2루수로 번갈아 뛴다. 그러면서 “2루수가 가장 편한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2루수로 가장 잘할 수 있다”는 최주환에겐 오재원 외에도 경쟁자가 1명 늘어난 셈이다.

최주환은 “페르난데스가 수비 열정이 있는 건 팀에 긍정적이다. 쿠바 대표팀 2루수로 활약하지 않았는가.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2루수 페르난데스와 경쟁에 대해 말을 최대한 아꼈다. 묘한 웃음만 지었을 따름이다.

두산 2루수 경쟁이 치열할지는 김 감독이 결정할 터다. 다만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마음’만 감사하게 받을 터다.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이 크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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