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달 넘게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가다듬고 있는 상황이다. SK는 올 시즌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닉 킹엄(29)과 리카르도 핀토(26)의 적응이 중요하다.
포수 이재원은 이들의 적응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위치다.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2군 연습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재원은 “둘 다 좋은 투수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활약상은 다르다. 킹엄은 5경기 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5피안타(1피홈런)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96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반면 핀토는 5경기 22⅓이닝 27피안타(2피홈런) 23실점(12자책),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고 있다.
핀토에 대해서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재원은 “킹엄은 구종 가리지 않고 다 잘 던진다. 완성된 공을 던진다. 에이스 노릇을 해 줄 수 있는 투수다”라고 말했다. 핀토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재원은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잘 하려는 생각이 많은 투수다”며 “아직 어린 선수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후배라고 생각하고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인을 냈을 때 핀토가 고개를 흔드는 건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다 안타나 홈런을 맞으면 투수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3번 호흡을 맞췄는데, 보통 포수는 타자의 약점을 생각하며 사인을 낸다. 하지만 앞으로 핀토랑 할 때는 투수 입장에서 사인을 내겠다. 핀토의 강점을 더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원은 “시즌 들어가면 모르는거다. 우리 팀에서 뛴 외국인 투수들이 다 상위리그로 진출하지 않았나. 킹엄과 핀토에게도 그런 얘길 많이 한다. 나는 둘이 잘 던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주겠다”라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