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고효준(37·롯데)에겐 고된 하루였다. 손가락 ‘테이핑’으로 부정투구 지적을 받은 데다 홈런까지 얻어 맞았다.
롯데는 14일 KBO리그 사직 두산전에서 7회초 세 번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13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한 고효준의 이틀 연속 등판이었다.
지난해 11월 프리에이전트(FA) 신청 후 4개월이 지난 뒤에야 계약(1년 연봉 1억 원)을 맺었던 고효준은 첫 경기를 잘 마쳤다. ⅔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연투는 쉽지 않았다. 2-3의 7회초에 구원 등판한 고효준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초구 볼을 던졌다. 이때 두산 벤치가 주심에게 항의했다. 고효준의 왼손에 ‘이물질’이 있다는 것. 그는 등판 전 엄지와 약지를 밴드로 감쌌다.
야구규칙 8.02을 위반한 행위로 부정투구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고효준은 곧바로 테이핑을 제거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고효준은 페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더니 오재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아웃 처리했으나 최주환의 2루타가 터졌다. 더 버티기 힘들었다. 공 19개를 던진 고효준은 최영환과 교체됐다.
고효준의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대주자 오재원은 3루 도루 성공 후 허경민의 희생타에 홈을 밟았다.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3실점. 고효준의 평균자책점은 27.00이 됐다. 그리고 7회초를 마친 현재 롯데는 2-6으로 뒤져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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