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2020 KLPGA챔피언십으로 재개됐다. 대회는 투어 데뷔승을 메이저대회 제패로 달성한 박현경(20)에게 돌아갔으나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엉뚱하게도 유현주(26)에게 쏟아졌다.
유현주는 2020 KLPGA챔피언십을 공동 51위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1~4라운드 내내 우월한 몸매를 한껏 부각한 경기복으로 경기 외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언제부턴가 한국여자프로골프는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출전 의상이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상징처럼 여겨진다. 경기력으로 평가받아야 할 스포츠가 자칫 '성 상품화'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프로골퍼들의 의상은 자유다. 하지만 한국 여자골퍼들의 의상이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에서 한국여자골퍼들의 옷차림을 비웃었던 전례도 있다.
이런 와중에 패션을 애써 외면하고 평범한 티셔츠에 긴 바지를 입고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한국인 여자골퍼도 여럿 있다.
2008·2012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신지애(32)와 2012 US오픈 챔피언 최나연(33)은 줄곧 바지 골프복을 착용하고 LPGA투어에서 성과를 낸 대표적인 한국 선수들이다.
이밖에 2014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25), 2017 US오픈 및 2018 위민스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박성현(27), 현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 그리고 지난 해 KLPGA 무대를 석권했으며 2017 US오픈 준우승자 최혜진(21) 등도 항상 긴 바지를 고집한다. 이정민(28) 김민선5(25) 등 KLPGA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선수들도 치마를 거부한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 스포츠의 가치인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선수들이다. mungbean2@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