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끊은 비룡군단의 약속 “원래 SK로 돌아오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김성범 기자

10연패를 탈출한 SK와이번스 선수단은 팬을 언급했다. 그리고 굳은 약속을 전했다. SK다운 야구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SK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을 5-3으로 이겼다. 6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3 열세 상황에서 김하성의 유격수 실책으로 출발한 SK는 집중력을 발휘해 2점을 따냈다. 7회에는 남태혁의 쐐기타가 나왔고,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SK 덕아웃은 연패 상황이었지만 활력을 유지하려 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준비한 대로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자고 전했고,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로 의기투합했다. 안타나 호수비가 나오면 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돋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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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분위기는 6회를 기점으로 탄력을 받고, 더 자연스러워졌다. 경기 말미에 선수단은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8회 김창평의 호수비가 나오자 더 큰 함성으로 선수를 독려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된 SK는 그토록 바랐던 승리를 얻었다.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남태혁이 그간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팀 분위기는 좋았다. 과정도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은 쪽으로 나왔었다. 그래도 결과를 빼면 선수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분위기를 잘 이어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남태혁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남태혁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부정적인 이야기는 접어두고 독려로 서로를 감쌌다. 남태혁은 “(연패에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라며 “다들 ‘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말고 우리 할 것만 하자’라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다”라고 설명했다.

연패 시름을 덜어낸 선수단은 이제 자신감으로 뭉쳤다. 취재진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도 될까요”라고 넌지시 얘기를 꺼낸 남태혁은 “팬들이 직접 야구장 오시지 못하고 미디어를 통해 보셨을 텐데 연패하는 동안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다시 원래 SK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대표로 각오를 밝혔다.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박종훈도 같은 뜻이었다. 박종훈은 “팬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SK다운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2승 11패. 먼 길을 돌아왔지만 아직 131경기를 남겨뒀다. 한마음이 된 SK가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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