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불펜행…손혁 감독 “호투를 많이 보여주면 되지 않냐” [MK한마디]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호투를 많이 보여주면 되지 않겠어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행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손 감독에게 김광현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김광현의 불펜행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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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21일 팀 훈련이 끝난 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불펜행을 발표했다. 김광현은 이번 여름 캠프 세 차례 투구에서 이닝을 끌어올리며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다른 역할을 맡게됐다. 구단은 김광현의 '낯설음'이 아닌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경험'을 무기로 택했다. 마르티네스가 선발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손혁 감독은 2018~2019년 SK와이번스 투수코치를 지내며 김광현을 지도한 인연이 있다. 김광현을 잘 아는 지도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07년 SK에 입단한 이후 줄곧 29번을 달았던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서 등번호로 33번을 택할 때도 손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손혁 감독이 33번을 추천한 건 LA다저스의 전설적인 좌완 샌디 쿠팩스가 달던 32번에 1을 더한 의미였다. 김광현도 손 감독의 선택을 만족스러워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춰지고, 김광현의 빅리그 데뷔도 늦춰졌다. 우여곡절 끝에 팀당 60경기로 단축 시즌으로 개막하기로 하면서 꿈에 그리던 무대를 밟게 됐지만, 2월부터 5개월 가량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때마다 손혁 감독은 김광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도 김광현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손혁 감독은 김광현의 불펜행에 대해 “선발로 던져도 이것저것 많은 걸 보여줘야겠지만, 잘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지만, 어떤 포지션에서도 잘하기만 하면 충분하다는 믿음이 녹아 있는 발언이었다.

이날 김광현도 긍정적인 다짐을 했다. 이날 팀 훈련을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팀의 선택을 존중한다. 처음에 입단할 때도 포부를 밝혔지만,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팀이 이기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1이닝 동안 전력투구를 완벽히 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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