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협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 4-3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키움 허정협이 22일 고척 KIA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1-3으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허정협은 상대 투수 장현식의 2구째 146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날 6번 좌익수로 출전한 허정협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후 허정협은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코치님께서 체력 관리와 컨디션 관리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 덕분에 타석에서도 집중을 잘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직구만 바라보고 앞에서 친다고 생각했던 것이 배트 중심에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맞는 순간 탄도가 낮았지만, 외야수가 가다가 멈추는 것을 보고 홈런인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 육성선수로 키움 입단한 허정협은 2017년 이름을 알렸다. 83경기에 출전해 9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후 다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다시 중용되고 있다. 1군 레귤러 멤버로 돌아왔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허정협은 아내 김지윤씨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이프가 해준 밥을 많이 먹는 게 보약이다. 아이를 낳은 지 얼마 안됐는데, 아침에 더 쉴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준다. 잘 쉴 수 있다”며 웃었다.
특히 이제 태어난 지 100일 정도 지난 아들 지태는 복덩이다. 허정협은 “아빠가 되고 나서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으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항상 아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집중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허정협은 “모든 선수들이 도와준다. 저희 팀 분위기가 좋아서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야구에만 신경 쓸 수 있게 하는 그 분위기에 따라 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