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는 25일 KBO리그 잠실 KIA-두산전에서 8회초에 구원 등판해 3연속 밀어내기 4사구를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두산에 아찔한 순간이었다. 곧바로 윤명준으로 투수를 바꿔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8회말 최주환의 2타점 2루타로 힘겹게 10-8 승리를 거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홍건희를 감쌌다. 그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계획대로 등판하는 불펜 투수마다 다 막아주면 정말 고맙지. 그렇지만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KIA라서 그런가. (홍)건희가 너무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다시 최상의 투구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11년 프로에 입문한 홍건희는 지난 6월 두산으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KIA에서만 활동했다. 25일 경기 전까지 KIA전 성적표는 2경기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었다.
홍건희는 150km대 빠른 공을 던졌다.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었다. 김 감독도 볼 배합에 문제가 있었다고 봤다. 포수 박세혁을 불러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붙어야 할 타자(이진영)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다 2S 1B의 유리한 카운트(최원준)에서 사구를 내보낸 걸 지적한 것이다.
김 감독은 “건희가 (두산에 온 뒤에) 잘 던져줬다. 잘 맞은 타구는 타자가 잘 치는 거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