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25·삼성 라이온즈)이 데뷔 첫 완봉승에 성공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을 챙겼다. 투구수는 110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채흥은 “8회까지 공 100개 이상을 던졌는데 코치님께서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8회 때 투구 내용도 좋아서 던 던지겠다고 말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채흥은 개막 첫 달인 5월에 3승을 챙기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7월17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9일 동안 승리가 없었으며 패전만 3번 떠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최채흥은 완봉승에 성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최채흥은 “그동안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아서 길게 못 던졌다. 불펜 형들에게 미안했다. 오늘은 덜 아프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 불펜 형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제 루틴이 따로 없어서 컨디션 조절 부분에서 아쉬웠다. 근데 날씨도 시원해지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좋아졌다. 오늘 속구가 최근 7월 이후 가장 좋았다. 그 부분에서 자신 있게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8회까지 호투한 최채흥은 9회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때린 공은 가운데 담장으로 깊숙이 향했다. 그렇지만 중견수 김성표가 잡아내면서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홈런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공이 조금만 더 중심에 들어가면서 홈런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최채흥은 박용택과 김호은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에 성공했다. 달성한 직후 최채흥은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드러냈다.
“형들이 노히트 노런을 했냐고 말했다”라고 웃으며 말한 최채흥은 “이번에 완봉승했는데 다음에는 10승을 해보고 싶다. 노히트 노런은 운이 좋아야 할 수 있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dan0925@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