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이 3-0으로 승리하면서 플렉센도 시즌 8승(4패) 째를 거머쥐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5위에 머물렀지만, 4위 키움과 1경기 차로 좁혔다. 플렉센은 10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 경기 포함해서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31⅔이닝 3자책점)이다.
이날도 3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플렉센이었다. 4회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줘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김민하를 땅볼처리한 플렉센은 노시환을 삼진, 반즈를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송광민을 삼진, 임종찬을 땅볼, 박상언을 뜬공으로 막아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플렉센은 6회 선두타자 이도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조한민을 삼진처리했고 이용규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김민하를 땅볼, 노시환을 삼진처리한 뒤 반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마운드를 이승진에게 넘겼다. 이승진이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고 플렉센의 무실점 경기가 확정됐다.
경기 후 플렉센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경기 준비는 평소와 똑같았다”며 “경기 전 포수 박세혁과 미팅한 게 도움이 됐다.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고, 제구도 잘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7월 16일 잠실 SK와이번스전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아 왼발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두 달 정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플렉센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는 “부상이 약이 된 것 같다. 부상을 당해 두 달 동안 훈련도 더 하고, 쉬면서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생각도 바뀌었다. 그 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고, 결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특히 정재훈 코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플렉센은 “정재훈 코치님이 따로 밥을 사주면서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개막해 한국의 응원문화를 뒤늦게 접하게 된 플렉센은 “응원문화가 재밌다. 내겐 좋은 경험이다”라며 “팬들이 너무 즐거워하셔서 더 많이 이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아직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라울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있어 포스트 시즌이 든든하다. 플렉센은 “내가 만약 포스트 시즌 첫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면, 항상 준비했던 것처럼 준비하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