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적응 중’ 르위키 “로맥이 ‘맥형님’이라고 부르래요” [캠프톡톡]

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서귀포시) 안준철 기자

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스프링캠프. 덩치가 큰 금발의 사내는 투수조에서 몸풀기 삼매경에 빠졌다.

바로 SK의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였다. 르위키는 한눈에도 건장한 체격이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훈련에 참가한 르위키는 이내 점퍼를 벗고 캐치볼을 시작했다. 힘입게 상대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는 공은 SK의 기대를 한껏 높이기에 충분했다.

SK는 지난해 10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던 르위키와 총액 7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55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SK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SK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2일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 서귀포시)=김영구 기자
르위키는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 3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150km대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한국에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르위키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팀원들, 스태프 만나는 게 재밌다. 아직까지는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전날(1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이날 날씨도 바람이 거세게 부는 등 훈련하기에 썩 좋진 않았다. 그러나 르위키는 “뉴저지 출신이어서 고등학교 때 야구하면서 이것보다 더 힘든 환경에서 운동했기 때문에 크게 지장은 없다”며 재차 껄껄 웃었다.

한국 적응을 위해 개별적인 노력도 마다하지 않은 르위키였다. 르위키는 “한국어 공부를 하려고 단어장을 만들었다”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싫어요’ 등은 할 줄 안다”고 더듬긴 했지만 또렷하게 한국어로 말했다.

특히 함께 입국해 자가격리를 거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6)을 ‘맥형님’으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르위키는 “로맥이 자기는 ‘맥형님’으로 부르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며 “의미는 알고 있다. 형님이 ‘올더 브라더(Older Brother)’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로맥은 2017시즌부터 SK유니폼을 입어 새 외국인 선수에게는 멘토 노릇까지 하고 있다.

르위키도 신세계그룹이 SK야구단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저런 소식은 들었다. 구단명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나한테는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에서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하는 만큼 부응하고 보답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직구 제구는 어느 정도 자신 있다. 커브도 마찬가지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섞어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 미국 밖에서 2주 이상 생활하는 건 처음인데,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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