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 아닌 해외진출이 중요했다"...차우찬이 밝힌 FA 협상 뒷얘기 [캠프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이천) 김지수 기자

"연봉이나 계약 기간 문제가 아니었다. 해외 진출 가능 옵션만 넣고 싶었다."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34)이 도장을 찍기까지 지지부진했던 FA 협상 관련 뒷이야기를 밝혔다.

차우찬은 9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지난해 12월에는 구단과 협상을 하지 않았다.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계약 얘기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봉, 옵션은 다 괜찮다고 했다. 다만 시즌 종료 후 기회가 된다면 해외 진출이 가능할 수 있는 옵션을 넣고 싶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지난 3일 LG와 계약기간 2년, 연봉 3억 원, 인센티브 14억 원 등 총액 20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동료들과 몸을 풀고 있다. 사진(이천)=김영구 기자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5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동료들과 몸을 풀고 있다. 사진(이천)=김영구 기자
2020 시즌 어깨 통증 속에 13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4로 부진했던 여파로 선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보장금액은 전체 계약규모에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차우찬과 LG의 협상이 쉽사리 타결되지 않았던 이유가 계약기간, 금액에서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차우찬은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FA를 신청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타진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해외 팀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FA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성적이 좋기 않았기 때문에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게 맞았다”며 “하지만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FA를 선언했다. 국내 타 구단 이적은 안 될 걸 알고 있었고 일본 쪽만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지난 시즌 중반 다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또 “지금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올 시즌 종료 후 가능하다면 해외 진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옵션을 포함시키고 싶었다”며 “이 부분이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단장님, 에이전트의 협상 과정이 길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러 아쉬움이 있지만 차우찬은 지나간 일은 잊고 오는 4월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5일 20m 롱토스를 시작한 가운데 개막 엔트리 합류를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우찬은 “늦어도 오는 4월 중순에는 1군에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달이 지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다. 더 지연되면 계획이 많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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