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 코비 헬기 추락 사고 원인 조종사 과실로 결론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코비 브라이언트를 포함한 여덟 명의 승객의 목숨을 앗아간 헬리콥터 추락 사고, 조종사의 규정을 위반한 무리한 운항이 원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10일(한국시간) 국가운수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가 진행한 청문회 결과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파일럿이었던 아라 조바얀은 구름이 짙은 상황에서 규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항하다 고도를 분간하지 못했고 결국 헬기는 산비탈에 충돌,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사고는 조종사의 무리한 운항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해 1월 발생한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사고는 조종사의 무리한 운항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NTSB에 따르면, 충돌 당시 조바얀은 관제 센터에 구름을 피하기 위해 상승중이라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하강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항할 때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NTSB 조사관인 마이클 그레이엄은 이 청문회에서 조바얀이 훈련받은 내용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했던 것처럼 계기판에 의존하지 않고 구름속을 비행하는 것은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비행이며, 일부는 살아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을만큼 위험한 비행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당시 조바얀은 이른바 '비행착각'이라 불리는, 조종사가 비행중 작용하는 가속도로 인한 평형기관의 감각을 그대로 받아들여 착각하는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이로 인해 발생한 항공사고가 184건이였으며 이중 20건은 헬리콥터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도 기계 결함이 아닌 조종사의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던 NTSB는 청문회에서도 이같은 의견을 재확인했다.

NTSB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권고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독립된 조사 기관이라 권고사항 시행을 강제할 권한은 없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이 수년간 헬리콥터에도 '지형 인식 및 경고 시스템(Terrain Awareness and Warning Systems)' 설치가 피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구급용 헬리콥터에만 제한적으로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트가 타고 있던 헬리콥터에 이 장치가 있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까? 사건 조사를 맡은 빌 잉글리시 조사관은 "당시 파일럿은 어느쪽이 하늘인지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며 해당 장치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는 헬기를 운행한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헬리콥터사를 파일럿에 대한 관리에 소홀했다며 고소했다.

조바얀의 형제인 버지 조바얀은 브라이언트가 당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의 유가족들은 파일럿의 재산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일랜드 익스프레스 헬리콥터사는 이 사고는 "통제할 수 없는 신의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피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관제사들의 실수와 누락이 사고로 이어졌다며 미국 연방항공청 소속 관제사들을 고소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심으뜸 눈부신 비키니 자태…탄력적인 섹시 핫바디
블랙핑크 제니 파격적인 노출과 아찔한 실루엣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 메이저리그 올스타 후보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