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배수의 진 "옵트 아웃? 고려 대상 아니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옵트 아웃? 지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양현종(33)은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에 모든 것을 걸었다.

텍사스를 택한 것도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 됐다. 지금은 오로지 텍사스의 선발 경쟁을 이겨내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
양현종이 옵트 아웃에 대한 고려 없이 모두 걸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양현종이 옵트 아웃에 대한 고려 없이 모두 걸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양현종의 독한 각오를 엿볼 수 있는 것이 옵트 아웃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읽을 수 있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계약하며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일정 시기까지 메이저리그로 콜업 되지 않으면 자유 계약을 선언할 수 있는 장치다.

이론적으로는 옵트 아웃을 선언한 뒤 국내 복귀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양현종은 옵트 아웃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선발로 텍사스 내부 경쟁을 뚫겠다는 의지만 갖고 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양현종 선수가 옵트 아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스플릿 계약에 포함되는 조항일 뿐 그걸 이용한다거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에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면 다른 팀에서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텍사스는 3선발 이후로 정해진 것이 없다. 4,5 선발 두 자리가 비어 있다. 1~3선발도 강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양현종이 한 번 승부를 걸어볼만한 선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텍사스에서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면 뛸 수 있는 팀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일 것이다.

만약 텍사스 스프링캠프서 기회를 얻지 못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승격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현종과 같이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황재균의 경우가 그랬다. 황재균은 스프랑캠프 막판 메이저리그서 탈락했지만 마이너리그서 절치부심하며 기회를 엿봤고 결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한 바 있다.

옵트 아웃은 선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우대권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그 카드를 꺼내 들 생각이 없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린다는 생각 뿐이다.

이미 배수의 진을 친 양현종이다. 도망칠 생각은 없다. 정면으로 부딪혀 이겨내겠다는 의지만 가지고 있다.

한편 팬그래프 닷컴은 올 시즌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15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의 올 시즌을 전망하면서 양현종의 기록도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분류하고 9이닝당 탈삼진 8.9개, 9이닝당 볼넷 2.9개, 9이닝당 피홈런 1.3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자책점은 4.13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무관투구(FIP) 4.22,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0.9,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 0.289의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양현종은 11경기 66이닝을 던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했다. 풀타임 선발로는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모두 걸기에 나선 양현종이 원하는 성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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