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은 많은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커브의 발견도 그중 하나였다.
양현종은 14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투구 수는 20개였다.
앞선 LA다저스와 경기 제일 마지막 투수로 나와 유망주들을 주로 상대했다면, 이날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아비자일 가르시아 등 주전급 선수들도 일부 상대했다. 6회에는 연속 삼진을 잡기도 했다. 딜런 코젠스를 상대로는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양현종은 이날 등판에서 커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양현종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새로운 팀에서는 커브가 새로운 키로 떠오른 모습이다.
존 다니엘스 레인저스 사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우리 분석에 따르면 그의 커브는 이곳에서 아주 좋은 구종으로 통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현종의 커브가 빅리그에서 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양현종도 "커브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던져야 할 거 같다"며 커브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한국보다는 힘있는 타자들이 많기에 구속에 변화를 줘가며 한 구종만 노리지 않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보다 커브 구사의 빈도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위에서도 이를 장려중이다. "포수나 전력분석원들도 커브가 나쁘지 않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더 좋은 커브, 더 좋은 변화구를 던질 계획"이라고 말을 이었다.
다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 던지는 방식은 달라야 할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커브는 타자들이 노리지 않는 공이었기에 카운트 잡는 공으로 던졌다. 여기서는 카운트 잡는 공으로 던지면 장타를 허용하니 구속 조절도 해야하고 컨트롤도 낮게 해아한다. 많이 집중할 것"이라며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