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667` 깜짝 스타? 점찍어 둔 지도자 있었다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KIA 포수 이정훈(27)이 시범 경기 스타로 떠올랐다.

이정훈은 30일 끝난 시범 경기서 6경기에 출장해 11타석 9타수 6안타 타율 0.667, 출루율 0.727, 장타율 1.22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KIA가 시범 경기서 얻은 최고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정훈이 시범 경기 맹타를 앞세워 KIA 안방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정훈이 시범 경기 맹타를 앞세워 KIA 안방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런 활약에 힘입어 개막 엔트리 합류도 확정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전에는(선발 엔트리 등록을 미룰 수 있어) 야수 엔트리에 여유가 있다. 포수도 많이 포함될 수 있다. 이정훈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것이다. 오늘 당장 개막한다면 벤치에서 대기하는 첫 번째 좌타자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정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깜짝 스타가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의 재능을 알아 본 지도자가 있었다.

박흥식 전 KIA 2군 감독이 주인공이다.

박 전 감독은 KIA 감독 대행 시절 이정훈을 높이 평가하며 중용하려 했었다.

이정훈은 2017년 드래프트서 KIA에 10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다.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입단 당시엔 아주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아니었다. 휘문고와 경희대를 거친 대졸 포수다.

이정훈을 직접 겪어도 보고 상대도 해 본 박흥식 감독대행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

박 대행은 "이정훈이 상무에서 야구가 많이 늘었다. 포수로서 체격(183㎝88㎏)이 좋다. 포수는 일단 몸이 커야 유리하다. 현재 우리 팀에 있는 포수 자원 중 가장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이 쏠쏠하다. 우리 팀엔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포수 자원이 부족하다. 이정훈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행의 기대는 이정훈에 대한 기용 방식에서도 알 수 있다. 이정훈이 제대하면 별다른 적응기 없이 곧바로 1군 경기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한 경기라도 더 1군 경험을 쌓게 해주고픈 마음에서 나온 계획이었다.

박 대행은 "제대 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온 경찰청 선수와는 케이스가 다르다. 직전까지 게임을 뛰다 제대했다.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가급적 빨리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장차 KIA의 주전 포수가 될 재목인 만큼 잘 키워 써야 한다"고 밝혔었다.

박 대행은 이정훈이 빠르게 KIA의 새 안방 주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자신이 직접 겪으며 그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박 대행은 "어떤 지도자가 감독이 되더라도 이정훈이 갖고 있는 재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수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이정훈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고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정훈은 잠시 잊혀지는 듯 했으나 이번 시범 경기 맹타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윌리멍스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요한 건 그가 잠시 반짝하는 스타가 될 위험성이 적다는 데 있다. 이미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키우려 했던 지도자가 있었다.

박 전 감독의 말처럼 어떤 감독에게도 눈에 띌 수 있는 기량이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 보였다.

KIA는 최근 몇년간 공.수를 모두 갖춘 포수 자원이 없어 늘 약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정훈의 등장으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 본 박흥식 전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올 시즌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 된다.

KIA 팬이라면 앞으로 이정훈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 둬야 할런지도 모른다.

butyou@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맹승지 개그우먼 은퇴 선언 “이제 수식어 어색”
송혜교 파격적인 노출 공개…아찔한 섹시 란제리룩
장원영, 과감한 드레스 자태…돋보이는 볼륨감
축구 월드컵 대비 미국 캠프 첫 평가전 대승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