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요미우리에 입단한 에릭 테임즈의 라이벌 윌러가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격 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윌러는 30일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경기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체적으로 요미우리 타선이 오노에 막혀 있는 상황에서 홀로 맹타를 휘두르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요미우리 외국인 타자 윌러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테임즈를 위협하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SNS
1회에 안타를 날린 윌러는 3회 1번 가지타니가 3루타를 치고 무사 3루를 만들자 지난해 사와무라상 투수 주니치 선발 오노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트렸다. 요미우리의 선제점.
이어 2-2 동점이 된 8회에는 선두타자로 타서 아웃코스 낮은 공을 끈질기게 우익수 앞에 밀어넣어 안타를 만들었다.
30일 방송의 CS후지 TV ONE '프로야구 뉴스'에 출연해, MC를 맡은 데이브 오쿠보씨는 「라쿠텐의 감독 시절에 몇 경기인가 2번으로 기용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타격 뿐만이 아니라 주루를 잘한다"라고 평가했다.
발 빠른 선수보다 더 적극성이 있다. 빠른 이닝에 루상에 나가면 도움이 됐다고 지휘봉을 잡던 시절의 인상을 곁들이며 공격적으로 다음 베이스를 노리는 자세도 2번 방향이어서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의 방송에 전화 해설로 출연한 타니자와 겐이치씨는 "컴팩트하게 샤프하게 치고 있다. 2번을 치는 편이 나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자, 데이브씨도 "빠른 타선에서 타석이 도는 편이 타고 오는 것 같은 곳은 있었지요"라고 동의했다.
본인의 멘탈리티를 포함해 '2번 기용'이 맞다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개막부터 3경기는 와카바야시와 요시카와 히사시를 2번, 윌러를 6번으로 기용했는데 오늘 경기부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어떤 오더를 받아 경기를 치를지 그 기용법도 관심사다.
윌러는 개막 이후 4경기서 14타수7안타3타점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특히 2번이라는 맞춤 자리가 생기면서 팀 내 입지도 더 넓어지고 있다.
야구 해설자 이바타씨는 "훌륭하다. 던질 데가 없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몸쪽 공을 파울로 걷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젠 상당히 상태가 좋은 것 아니냐"고 극찬했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69 홈런의 스모크와 KBO MVP 출신 테임즈를 영입했다. 스모크가 1루로 가고 테임즈가 외야로 나갈 확률이 높다.
윌러와 테임즈의 경쟁인 셈이다. 6억 엔(약 63억 원) 이상을 투입한 스모크는 일단 쓴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120만 달러(약 13억 원)의 테임즈는 언제든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있는 것이 요미우리다.
이제 막 일본에 입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테임즈 입장에선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자가 격리 14일 간을 보내야 팀에 겨우 합류할 수 있다.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자가 격리 선수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려면 족히 한 달은 걸린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과연 테임즈가 윌러를 밀어내고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지각 입국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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