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군단’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공격 첨병…이용규가 돌아왔다 [MK人]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2021 KBO리그 정규시즌 1호 안타와 1호 득점의 주인공은 같았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용규(36)였다.

2004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용규이지만 히어로즈 유니폼은 처음 입고 나서는 시즌이다. 물론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이용규는 히어로즈 유니폼에 적응을 마친 상황이다.

그래도 정규시즌 개막, 공식 경기의 시작이었다. 결론은 하나였다. 이용규는 이용규였다. 이날 1번 좌익수로 출전해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벌어졌다. 1회 말 1사 2루에서 첫 안타를 치고 출루한 키움 2루 주자 이용규가 박병호의 2루타 때 첫 득점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3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벌어졌다. 1회 말 1사 2루에서 첫 안타를 치고 출루한 키움 2루 주자 이용규가 박병호의 2루타 때 첫 득점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용규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1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용규의 활약은 키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후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이용규는 키움 톱타자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회초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고, 1회말 이용규는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 ‘용규놀이’를 시전하며 7구 만에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2021시즌 1호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용규는 이어 나온 이정후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 안착했고, 이후 박병호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올 시즌 첫 득점이자 결승득점이었다.

이후 이용규는 출루는 실패했지만, 매 타석 5구 이상가는 승부를 펼치며 뷰캐넌을 비롯한 삼성 투수들을 괴롭혔다. 이용규가 들어선 4타석에서 삼성 투수들은 도합 23구를 던졌다.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최대 화제가 된 펜스 2루타 더블아웃을 만든 장본인이 이용구였다. 삼성 공격인 6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이학주가 친 타구가 좌측 펜스를 향해 뻗었다. 이용규가 힘껏 뛰어올라 타구를 잡았다. 하지만 펜스에 살짝 스친 뒤 이용규의 글러브로 들어간 타구였다.

김성철 3루심도 정확히 봤다. 안타 판정이 내려졌는데 이용규가 절묘하게 점프해 잡은 덕에 삼성 선수들은 아웃으로 착각했다. 1루 주자 김헌곤이 그대로 1루로 귀루했고 이학주는 아웃으로 착각했는지 주루를 포기했다. 이용규는 재빨리 2루로 공을 연결했다. 김헌곤이 2루 포스아웃, 이학주는 주루 포기 아웃이 됐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가던 키움이었기에 무사 2, 3루 위기면 승부를 알 수 없었다.

경기 후 이용규는 “항상 매년 프로와서 시즌 초에 좋았던 기억이 없다. 슬로스타터라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오늘 안타가 빨리 나와서 좋다. 타석에서는 많은 출루로 보탬이 되고,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해나가겠다. 앞으로 팀이 이길수있는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며“마지막으로 감독님 첫 승리 축하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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