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3일 고척 LG 트윈스전에 앞서 마무리 투수 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누구를 기용할지) 나도 궁금하다”는 농담 섞인 답을 내놨다.
키움은 부동의 마무리 조상우(27)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 중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홍 감독은 베테랑 오주원(36)에게 시즌 초반 임시 마무리를 맡겼지만 블론세이브를 2번이나 기록하는 등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주원은 결국 4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27의 초라한 성적과 함께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사진=MK스포츠 DB
뒷문 고민이 큰 키움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건 조상우의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졌다는 점이다.
조상우는 당초 오는 6월 중순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 부위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13일 퓨처스리그 등판에 나섰다. 오는 15일 한 차례 더 실전에서 구위를 점검한 뒤 늦어도 이달 말에는 1군 콜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조상우의 1군 복귀 전까지 마무리 투수 운영이다. 홍 감독은 일단 김태훈(29), 김성민(27) 두 투수를 상황에 따라 9회에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인 슈퍼루키 장재영(19)의 경우 홍 감독의 마무리 구상에서 빠져있다.
장재영은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면서 3경기 2.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구위만 놓고 본다면 마무리 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홍 감독은 “장재영 (마무리 기용에 대한) 얘기를 주위에서 많이 하는데 아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성장 중인 어린 투수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장재영은 자신감과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본인이 좋은 과정을 겪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재영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데 (부담 없는 상황에서 던지는 게) 선수 성장에 있어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